솜트리 레인보우 자작나무침대 후기남겨요~ 

아기가 태어나고 처음부터 분리수면을 생각했던 터라 생후 100일 즈음부터 베이비침대에서 SS사이즈 침대로 옮겨주려고 어떤 침대를 구매할 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침대는 가성비가 아닌 정말 오래 믿고 사용할 수 있고, 디자인이 예쁘면서도 실용성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구매결정을 하기까지 정말 오래걸렸습니다.

제가 솜트리로 결정하게 된 몇가지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1) 디자인 

저는 마음만큼은 감성 가득 예쁘게 아기방을 꾸며주고 싶지만 부지런하지도 못하고 손재주도 없는 맘이에요.  

그러다보니 그냥 필요한 것들로만 깔끔하게 방을 구성해주고 싶었고, 아기방인 만큼 '아기아기'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솜트리는 원목가구 특유의 우드감성에 아기자기한 느낌이 더해져서 아기방에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여러색상 중 선택할 수 있어서 조합에 따라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제가 솜트리 레인보우로 결정한 후에 '버터색 VS 화이트' 중 고민을 정말 많이 하다가 결국 화이트로 결정했어요.  

제 취향은 버터옐로우 색상인데 아기방 벽지가 하늘색이기도 했고 어떤 침구류랑도 잘 어울리려면 최대한 튀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서 화이트로 선택 했습니다. 막상 받아놓고 보니 화이트도 예쁘지만 버터색으로 받았어도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해요!!! 

색상은 오히려 너무 다양해서 쇼룸을 보지않는 한 저같은 결정장애는 쉽게 결정 못할 것 같아요ㅠㅠ  

저는 지방에 살아서 쇼룸도 못가보고 여러 후기 사진만 봤지만 실제로 받아서 사용해보니 그간의 고민을 보상이라도 받는 느낌이었어요.  

디자인도 귀엽고 마감도 좋았습니다. :-)

2) 가드의 필요성 여부 

제가 솜트리 레인보우 구매를 결정하는데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이유가 바로 '가드'였습니다. 

대부분 데이베드 침대는 저상형 VS 하이가드형으로 나뉘는데 제 기준에는 대체적으로 저상형이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이 예뻤어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만큼 침대에 성인이 올라가면 삐그덕 소리가 난다는 평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하이가드형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가격대가 비싸게 형성 돼있고 아이의 안전을 위해 가드를 함께 설치해서 사용하더라구요. 또 어떤 가드를 설치하느냐에 따라 감성이 달라져서 침대보다 가드 때문에 더 예뻐보이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솜트리 침대를 구매하기 전 시중에 유명한 가드업체 두 군데에 연락을 취해 4면가드, 3면가드 가격정보를 미리 알아봤어요.  

솜트리 침대의 가격대도 만만찮은데 거기에 가드 가격까지 더해지니 구매가 망설여 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돌고돌아 가드일체형 침대를 살까?..." "고민하는게 너무 귀찮은데..." 하며 솜트리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더라구요...

그러던 중, 가드의 필요성을 조카를 키우고 있는 친언니랑 얘기하다 보니 고민이 완전히 해결됐습니다!!!

첫 번째로는 '언니피셜'로 "가드는 침대의 살 있는 부분만 해주면 된다!!" 가드는 아기가 잠을 자다가 침대의 살이 있는 부분에 다리나 팔이 걸린 채로 움직였을 때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어서 가드가 필요한 거지 자다가 쿵쿵 부딪치는걸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자다가 굴러다니면서 벽에 부딪쳐도 부상을 입을 정도로 다치지 않으니 너무 포시랍게 키우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언니도 첫째를 키울때는 남들 다 하니깐 4면가드를 구매했었는데 조카가 4살인 지금은 가드없이 그냥 재운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에 가드 때문에 더 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솜트리로 결정할 수 있었어요.

두 번째로는 "아이가 침대를 넘을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가드가 낙상을 방지해줄수 있는가?" 였어요.

'언니피셜'로는 아이가 가드를 밟고 침대 밖으로 넘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하지 않겠냐 하더라구요. 낙상은 침대 높이로 막아주는 거지 가드가 막아주는게 아니라구요. 그래서 가드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솜트리로 결정했습니당!!

제가 침대를 구매하기 전 맘카페에서 많은 후기를 보다보니 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길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적다보니 길이 정말 길어졌네요. 드디어 한달 정도 사용한 후 가감없는 후기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당 :-)

1) 디자인 & 품질

- 디자인은 두말할 것 없이 너무 예쁘고, 아기방에 들여놓으면 감성적이다. 

- 다만, SS 사이즈가 이렇게나 클 줄 몰랐는데 아기방을 가득채워서 침대랑 베이비옷장 넣고 나니 너무 꽉 찬 느낌이 든다. (이건 저희집이 작아서 그렇겠죵)

- 또한, 우드의 마감은 너무 좋지만 우드 나이테 자국 중 불균일하게 검은 스팟이 종종 있어서 처음 제품을 받고나서는 눈에 거슬렸다. (하지만, 사용하다 보니 전혀 보이지 않음.)

- 특유의 우드오일 냄새가 완전히 빠지는데 3-4주 가량 소요됨. 기분나쁜 냄새는 아니지만 방에 들어갈 때 마다 꽤 오래 냄새가 느껴져서 신경쓰이긴 했다.

2) 실용성

- 아기침대에 드나드는 중앙입구 부분이 생각보다 좁아서 아기를 데리고 드나들 때 종종 부딪치는 일이 잦아 생각보다 불편하다.

- 데이베드 침대 구조물이 4면이 막힌 구조로 되어있고 침대 매트리스가 절반정도 묻혀 있기 때문에, 침대 패드 사면에 있는 고무줄을 끼우기가 너무 힘들다. 처음에는 무리해서 끼우고 썼으나 (아기들은 오줌이 새는 경우가 많아) 잦은 빨래로 안끼우고 그냥쓰니 침대패드가 계속 움직여서 매번 정리를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