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인테리어, 신혼가구 채우기보다 훨씬 어려운 아기 가구 고르기!

예쁜거, 마음에 드는것만 생각해야 하는게 아니라 

뭐든지 입에 갖다대고 보는 아기에게 안전한 재료인지, 튼튼한지, 마감은 잘 되어있는지, 아들이기 때문에 크면서 활동하다 다치지 않을지 생각해야 하고

예쁘고 마음에 드는건 그 다음이니 '선택장애 주제에 깐깐함+예쁜거 좋아함+맘에 들어야 직성이 풀림'인 저로서는 아기 침대 하나 고르는게 정말 큰 숙제였습니다.

아기가 움직임도 많고 신체발달이 빠른편이라 50일정도부터 거의 한달을 침대 서치를 했던 것 같아요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데이베드들이 많았는데 재료,튼튼함이 제 기준에서 충족이 다 되어도 그 아기침대의 큰 버전같은 느낌이 너무너무 싫었어요ㅠㅠ

아기가 잡고 서니까 창살이 있는건 이해하지만 그게 너무 감옥같이 답답해보였고, 아기가 컸을 때 안어울릴 것 같기도 했고 다들 가드를 설치하던데 그것도 너무 답답하고 좁아보이고... 

그럴거면 뭐하러 창살같이 디자인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걸 넘어다니는 순간 그 침대는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제 기준에서 높이도 제 허리가 안아프면서도 아기가 안전한만큼 가드가 높아야 했고, 어른이 드나들 수 있는 통로가 따로 있어야 하고 그 통로를 다시 막아야하고 그 동선이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진짜 까다로움 끝판왕.. 제가 생각해도 진짜.. 제 성격 질려요 ㅋㅋㅋㅋ

그리고 침대가 원목이니 다른 가구들도 다 원목으로 해야될 것 같은데 아이방은 아기자기+칼라풀 해야 발달,정서에 좋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유명한 데이베드들 보지도 않고 패스...

비싼돈 주고 사면서 향후 2~3년밖에 못쓸것 같다는 느낌이었달까요...

진짜 몇날며칠 머리 쥐어뜯고있는데 남편이 먼저 찾아버린 솜트리!

일단 재료고 튼튼함이고 뭐고 너무 예뻤고요.... 위의 고민들을 싹 날려주는 침대를 드디어 찾은 느낌이었답니다!!

유레카~를 외치면서 이제 깐깐한 저는 튼튼함과 재료가 뭔지 보기 시작했고... 제 기준에서 다 통과되었고 이제 실제로 보고 선택하는 것만 남았답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천안.. 아기를 데리고 파주까지 갔다오기에는 아기가 너무 어렸고 ㅠㅠ

하지만 제 성격에 물건을 안보고 살 수는 없어서 결국 약 70일 된 아기를 데리고 파주까지 갔답니다.

일단 쇼룸에 침대 말고도 책장이고 옷장이고 눈에 들어오는게 많아서 눈돌아가버린 어미는 솜트리 가구로 하나하나 채워줘야겠다는 다짐을 (혼자 속으로) 했답니다

그리고 데이베드도 종류가 많아서 좋았어요 토들러 사이즈도 있고, 디자인도 여러가지가 있고 색상도 원하는 색상으로 맞출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게다가 아이가 크면 위에 색상을 바꿔줄 수도 있고 어린이티 벗게 무지개모양 상판을 떼줄수도 있고, 다리도 붙였다 뗐다 할 수 있고 하얀색 가드도 나중에 다 뗄 수 있고 등등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우니 애가 질리던 말던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쓸 수 있지 않을까?

그걸 아마 뽕뽑는다고 부르기로 했죠..? 그리고 직접 보니 그게 가능할 만큼 튼튼했어요!! 올라갔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도 안났고 침대 자체가 튼!튼! 한 느낌을 팍팍 받았답니다.

직접 앉아보고  아기도 눕혀보고 매트리스도 종류별로 있어서 실장님께서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게 배려도 해주시고 체험도 도와주시고 설명도 잘 해주셨답니다.

그리고 아기 가구 파는 곳이라 그런지 깨알같이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수유실과 기저귀갈이대가 있어서 좋았어요 ♡

쇼룸 가보시는거 추천..!!

그런데 커스터마이징 주문 제작이다보니 시간 오래걸리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ㅠㅠ 

예상 10주 잡았었는데 왠걸 그래도 2주정도 빨리 온 것 같아요!

배송에서도 감동 받았는데 배송 기사님께서 아기 잘까봐 그랬는지 그 큰 짐들을 현관앞으로 어떻게 들어오셔서 다 옮겨놓으신다음에 벨 안누르시고 현관문을 바로 두드리시더라고요!

저는 밖이 하도 조용해서 오신줄도 몰랐어요ㅠㅠ 사람들 드나드는 거 기다리셨을꺼 생각하니 너무 죄송스러웠답니다ㅠㅠ

그리고 설치도 빠르게 샤샤샥 30분도 안걸린 것 같아요...

설치 다 하시더니 저보고 위로 올라가서 걸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소심하게 조심스럽게 올라가서 살금살금 걸으니까 그렇게 살살 안올라가시고 막 올라가셔도 된다 안부서진다~ 말씀해주시더라구요ㅋㅋ

튼튼함을 확인하고 설치기사님 가신 후에 깐깐한 저는 행여나 마감 잘못된 곳이나 칠 벗겨진 곳, 패이거나 갈라진 곳 있을까봐 걸레질 하면서 샅샅이 보고 일일히 맨손으로 구석구석 쓸어봤어요

그런데 마감도 칠도 감촉도 정말 완벽한 거 있죠!! 진짜 또한번 반했답니다ㅠㅠ

색깔은 말해 뭐해요ㅠㅠ 쇼룸엔 없어서 실장님이 주신 컬러샘플, 사진 샘플 보고 집에와서 솜트리 후기 하나씩 다보면서 고심해서 고른 색상인데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훨씬 예뻐요!

알록달록 꾸민 아기방 보니 정말 뿌듯하더라구요! 

솜트리 없었으면 나무색 원목침대 떡 하니 자리 차지하고 있었을거 생각하면 제 스타일은 아니라 좀 머리가 아프네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너무너무 예쁜데 튼튼하고 안전하고 변신도 마음대로 가능한 솜트리 침대

제 깐깐한 기준을 다 통과한 유일한 침대여서 너무 뿌듯하고 마음에 듭니다♥

아기용품 살때면 아니 별거 아닌게 왜이렇게 비싸... 하면서 결국 사야되니깐 사서 약간 억울한 마음이 항상 드는데

솜트리 침대는 와! 이건 사야돼 돈 하나도 안아까워!!! 이런 느낌이에요

고민하시는 분들 사시고 침대 받으시면 고민했던 마음 싹 사라질겁니다!!

저희 침대 색상 조합이 흔한 색상이 아니어서 사시는 분들에게 참고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솜트리 침대로 아기방 예쁘게 꾸며주세요~!!